볼로콥터의 에어택시. 사진=볼로콥터
볼로콥터의 에어택시. 사진=볼로콥터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오는 2035년까지 eVTOL(수직이착륙) 항공기를 포함한 첨단 항공 모빌리티 시장은 미국에서만 1150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될 것이다. 딜로이트는 이를 일컬어 "항공우주 분야에서 다음 단계의 파괴의 물결"이라고 불렀다.

스타버스트(Starburst)는 항공 부문 스타트업과 관련 기업들에게 멘토 기업가를 연결해 주고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특정 프로젝트 투자를 지원하는 글로벌 항공우주 액셀러레이터(가속기) 역할을 수행한다. 스타버스트의 공동 설립자이자 CEO인 프랑수아 쇼파드가 스마트시티다이브와 도심 항공 이동성(UAM)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쇼파드는 에어버스에서 엔지니어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으며 2012년 스타버스트를 설립했다.

쇼파드는 인터뷰에서 항공우주 분야에 혁신의 물결이 다가오고 있다며 “초기에는 연간 50개의 스타트업만 발굴했지만 현재는 매년 3000개의 새로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약 120개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우리 도시에서 언제쯤 첨단 항공 모빌리티 서비스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가의 질문에 그는 “상황을 보면 마치 당장 상용화가 이루어질 것처럼 보이지만 아직 10~15년 정도는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상보다 늦어지는 것은 정책 또는 규제기관에서의 인증과 규정 마련이 늦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드론이 상용화되고 있지만 이 역시 신속한 규제 해제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견해다. 현재까지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서비스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승객도 없고 조종사도 없기 때문에 안전성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론 역시 현재로서는 항공 표준에 대한 인증을 받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곧 한계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다.

항공 업계는 공항에서 시내까지 이르는 경로 등 도시에서 최적화된 비행경로를 찾고 있다. 또한 건강과 보안에 관련된 모든 요소를 감안한 착륙지 지도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대한의 정확도로 도시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UAM 서비스를 위해서는 많은 공항을 건설해야 한다. 이는 쉽지 않은 인프라 구축이다. 공항이 소음을 비롯해 인근 지역에 미치는 영향 평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시정부가 깊이 관여된다. 또한 이러한 eVTOL 항공기는 재충전을 위한 엄청난 양의 에너지 또는 수소 기반 시설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AM은 차세대 도시 교통의 대세가 될 것임은 분명하다고 쇼파드는 예상했다. 약간의 시간 지연이 있겠지만 UAM은 교통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며, 이로 인해 길거리에 자동차가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확신했다. 시민들은 핸드폰을 통해 전기 스쿠터, 자전거, 우버, 지하철, 버스 등 운행 경로를 결정하는데, 머지 않아 여기에 에어택시가 추가되리라는 것이다.

쇼파드는 도시에서는 앞으로 승용차를 운행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로는 보행자나 마이크로모빌리티를 위한 것이어야 하며 자동차는 공중에 있어야 한다. 그것이 미래 도심 교통 시스템의 비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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