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부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고 상업용 에어택시 서비스를 위해 전기 항공기를 개발하고 있는 조비항공(Joby Aviation)이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항공운송업자임을 증명하는 ‘파트 135(Part 135)’ 첫 인증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조비항공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번 인증은 당초 예상됐던 2022년 하반기보다 수 개월 일찍 승인을 받았다고 한다. 파트 135 승인에 따라 조비는 공식적으로 상업용 에어택시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게 됐다. 5단계 프로세스에는 승인을 위한 850페이지 이상의 매뉴얼 제출이 포함됐으며 조종사 및 관련 기술자들이 숙달된 전문인력임을 입증해야 했다. 이 인증은 항공기가 FAA의 모든 설계 및 안전 표준을 충족함을 의미한다. 별도로 취득하는 생산 인증은 항공기 제조를 시작하는 승인이다.

조비의 전기 에어택시는 6개의 로터와 함께 조종사를 포함해 5개의 좌석이 있다. 차량은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륙한 다음 로터를 사용해 전방 비행으로 전환할 수 있다. 조비가 개발한 에어택시는 최고 시속 200마일(320km)이며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150마일을 이동할 수 있다. 도심 하늘을 날기 때문에 소음 수준도 크게 줄였으며, 현재의 소음은 기존 항공기에 비해 100분의 1 수준이라고 한다. 회사는 2024년부터 전면적인 에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비를 비롯한 수직이착륙(eVTOL) 방식의 전기 에어택시 업체들은 FAA 인증을 진행하고 있지만 완전한 승인까지는 5년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린다. 조비는 eVTOL 항공기에 대한 형식 인증으로 FAA 심사 절차를 거의 완료하는 마무리 단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조비항공의 운영 및 인력 책임자인 본니 사이미는 “앞으로 몇 달 동안 파트 135 인증에 맞추어 승차 공유 에어택시 서비스를 뒷받침할 운영 및 고객 기술 플랫폼을 실행하는 동시에 운영 절차를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비는 2009년 발명가 조벤 베버트가 설립했으며 에어택시는 그의 아이디어로 개발됐다. 지금까지 조비는 인텔, 도요타, 제트블루의 벤처캐피탈을 포함한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최소 6억 9000만 달러를 모금해 회사의 에어택시 개발 자금으로 사용됐다.

조비는 지난해 SPAC(기업인수특수목적회사)와의 합병을 통해 상장했다. 조비와 합병한 회사는 링크드인의 공동 창업자였던 리드 호프만과 징가 창업자였던 마크 핀커스가 운영하는 리벤트 테크놀로지 파트너스(Revent Technology Partners)다.

조비항공 관계자들이 미 연방항공청으로부터 ‘Part 135’ 인증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조비항공
조비항공 관계자들이 미 연방항공청으로부터 ‘Part 135’ 인증을 받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조비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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