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휴식 공간인 공원의 미래 모습은 어떨까.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이어질까 아니면 다른 기능까지 포함하는 진보된 모습을 보일까. 캐나다 벤쿠버 시가 자연과 레저, 사람들의 건강을 모두 감안해 접근성을 높이고, 밀집된 도시 환경에서 지역사회와의 유기적인 연결을 제공하는 ‘미래의 공원’을 개장했다.

미래 공원은 벤쿠버 예일타운 도심의 0.8에이커(1000평 정도) 부지에 밴쿠버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위원회 주도로 조성된 것으로, 도보로 5분 이내에 거주하며 일하는 1만 7000여 명의 주민과 직장인들을 위한 것이라고 벤쿠버 시 공식 홈페이지는 밝힌다. 공원에 대한 자세한 개요는 공원 및 레크리에이션 위원회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동영상으로도 게재했다.

밴쿠버가 시내 한복판에 이 공원을 만든 지는 10년이나 됐다. 그 동안 지속적인 리모델링과 기능 추가를 거쳐 오늘날의 미래 공원이 완성됐다. 10년 동안 공원 인근 시내는 새로운 주민들과 근로자들로 붐비게 됐고 이들이 애용하는 장소가 됐다. 이들이 참여하고 의견을 개진해 개선된 디자인과 기능이 오늘날의 정원을 만들어 냈다고 동영상은 설명한다.

시정부는 더 많은 공간이 생겨 사람들이 놀고 공공 예술을 즐기고 상호 연결되어야 한다는 주민과 노동자들의 요구에 부응했다. 공원에는 역동적인 놀이 공간, 해먹, 누각, 예술 공연장, 다양한 공간 구조물과 프레임, 그리고 전통적인 개념을 뛰어넘는 다차원적인 산책로가 조성됐다.

시정부는 이 미래 공원 프로젝트가 도시를 공원 및 녹지공간과 연결시키는 매개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예술과 문화 개념을 더해 공원을 설계하고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시정부는 홈페이지에서 "이 공원은 사람들이 살고, 일하고, 친목하고, 놀 수 있는 장소다. 공원이 공동체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온전한 이웃을 만드는 매개가 된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공원은 "벤쿠버에서 가장 조용한 공간이지만 가장 열심히 일하는 공원"이라는 콘셉트로 계획됐다고 한다. 특히 지속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되었다고. 그 일환으로 공원의 3분의 1에는 6000그루의 관목, 다년생 식물, 교목이 식재됐으며, 그 중 많은 식물들이 토착 문화, 식용, 약용식물 공부와 이해에 도움을 주고 있다.

물을 순환경제로 활용한 것도 주목할 요소다. 광장에서 수집되는 빗물은 하수구로 들어가지 않고 수집된다. 수집된 물은 여과 및 채널링을 거쳐 관개와 수세식 화장실에서 사용된다. 공원의 카페는 에너지 사용량을 30% 줄이도록 설계됐으며 지붕은 식물 중심의 녹색 커튼으로 치장됐다.

공원은 벤쿠버 다운타운 변화의 상징으로 인식된다. 미래 사회를 위한 혁신을 담고 있으며, 3차원 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표준을 정립하고 있다고 한다. 밀집된 도시 환경에서 자연, 여가, 건강 및 커뮤니티 연결을 제공하는 스마트 공원이다. 스마트시티 내 스마트 공원이 되는 셈이다.

벤쿠버 시에 조성된 미래의 공원. 사진=벤쿠버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벤쿠버 시에 조성된 미래의 공원. 사진=벤쿠버 공식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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