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비아 그룹이 벤쿠버 시내에 건설하는 세계 최고층 패시브 하우스 빌딩 모습. 사진=브리비아그룹
브리비아 그룹이 벤쿠버 시내에 건설하는 세계 최고층 패시브 하우스 빌딩 모습. 사진=브리비아그룹

캐나다 부동산 개발업체 브리비아 그룹(Brivia Group)이 밴쿠버 시내 한복판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패시브 하우스 빌딩을 짓는다. 패시브 하우스란 단열과 환풍에 초점을 맞추어 빌딩을 건축해 내부 온도를 연간 섭씨 20도 가량을 유지함으로써 냉난방 비용을 대폭 줄인 건축물을 말한다.

브리비아는 가장 새롭고 지속 가능한 건축 프로젝트 장소로 벤쿠버를 선정하고 이곳에 60층짜리 주택 커브(CURV)를 건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보도자료 원문은 브리비아 그룹 홈페이지에 실렸다. 빌딩은 밴쿠버 시의 환경과 조경 등을 종합 반영해 보다 건강한 지구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저탄소 에너지 효율적인 건물이다.

브리비아 그룹 켕 라이 CEO는 "커브 건설은 브리비아 그룹이 지속 가능한 건물 설계의 최전선에 있음을 대내외에 알리는 상징"이라며 "커브는 자체 생산 에너지를 활용하고, 거의 완벽하게 필터링된 공기를 공급하며, 외부로부터의 소음을 차단하도록 설계됐다. 지금까지 건설된 빌딩 중 가장 에너지 효율적인 구조가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커브는 친환경적인 랜드마크가 되어 밴쿠버의 상징적인 스카이라인에 기여할 것이라는 부연 설명이다.

자연에는 직선이 거의 없다는 점을 감안해 커브의 외형도 우아한 곡선미를 살려 지어진다. 타워는 건축 설계 면에서 대담성을 살리면서 미관을 적극 고려한 디자인이라는 평가다.

패시브 하우스는 전 세계 상업 및 주거용 건물에서 에너지 효율에 대한 최고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존의 주거용 타워에 비해 탄소 배출량이 크게 감소할 뿐만 아니라, 거주자는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고 소음 공해에서 자유로우며 연중 일정한 실내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 건축에 사용하는 개선된 단열재 덕분이다.

커브는 세계적인 영국의 건축가 톰 라이트(WKK 아키텍트)와 뉴욕 소재 르메이+에스코바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앙드레 에스코바가 참여해 디자인했다. 톰 라이트는 두바이 소재 럭셔리 호텔 ‘부르즈 알 아랍’을 디자인한 것으로 유명하다. 커브는 그의 북미 지역 첫 번째 건물이 된다.

건물은 총 60층으로 501호실로 구성된다. 천연 재료로 제작된 팔레트로 어린이 놀이 공간을 짓고 사회적으로 지속 가능한 야외 모임 장소로 둘러싸인 걷기 좋은 곳에 위치해 있다. 61층 옥상에 들어서는 편의시설은 온수욕조, 휴게실, BBQ 주방, 식당, 소셜 공간, 2개의 TV 스크린 등을 갖추고 있다.

브리비아 측은 커브가 거주민들의 지속 가능한 삶에 기여한다는 약속이며, 밴쿠버를 가장 친환경적인 도시로 만들겠다는 시정부의 계획과 일치하는 건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커브 분양은 2022년 가을로 예정돼 있다. 프레젠테이션 센터(우리의 주택홍보관 개념)는 올 여름에 오픈한다.

브리비아 그룹은 몬트리올, 토론토, 밴쿠버, 퀘벡 등의 주요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는 캐나다 최대의 부동산 개발 및 투자 회사 중 하나다. 2000년에 설립됐으며 전통적인 개념을 벗어난 건축 설계와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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