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모레노 교수, 박형준 부산시장과 비디오 컨퍼런스에서 제안

부산이 '15분 스마트 도시'가 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디지털 기술을 통한 협업이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민도 함께 마인드를 전환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는 23일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진행한 비디오 컨퍼런스에서 '15분 도시'의 가치와 파리시 주요 정책 등에 대한 강의 후 박형준 시장과의 온라인 대담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와의 대담에서 ▲부산이 파리와 달리 중층적 구조를 가진 15분 도시를 조성해야 하는 필요성과 정책제언 요청 ▲부산-파리 간 창의적인 15분 도시 정책교류 협력 필요 ▲15분 도시를 매개로 한 다양한 소통과 국제협력을 제안했다.
모레노 교수는 ▲도시 특성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고 다원적 도시, 공간을 다목적으로 활용, 무엇보다 시민도 함께 마인드를 전환할 것을 주문 ▲ 부산-파리가 공간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알고리즘,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디지털 기술을 통해 협업할 필요성에 공감 ▲유엔을 중심으로 15분 도시의 가이드 라인을 만들어 가는 작업 등에 부산시의 참여를 제안했다.
한편 부산시는 이날 ‘15분 도시’를 부산이 지향해야 할 가치와 비전, 철학으로 설정하고 그간 추진해 왔던 다양한 노력을 돌아보며 시민과 함께 재도약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부산시는 글로벌 15분 도시들의 보편성과 부산의 특수성을 반영한 '15분 도시 부산'의 개념을 설정했다.
부산이 추구하는 15분 도시는 도보·퍼스널 모빌리티·대중교통을 이용해 생활편의시설과 서비스를 15분 안에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생활권 도시’이다.
이날 공개된 '부산형 15분 도시' 모델은 우선 부산을 행정동 기준으로 모두 62개 생활권으로 나눴다.
특히 이동수단은 도보와 자전거에 더해 PM과 대중교통까지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도보·자전거(보행) 생활권’과 ‘대중교통 생활권’ 등 두 가지 유형의 생활권이 조성될 전망이다.
보행 생활권은 부산 전역에 조성되는 어린이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을 중심으로 조성되고, 대중교통 생활권의 경우에는 공동주택이나 상업 건축물 등 별도 건물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설이 배치된다.
부산시는 본격적인 15분 도시 조성 단계에서는 우선 3~5개 시범 구역을 지정해 다양한 개선 사업을 펼쳐 시범 모델부터 만든 뒤 이를 부산 전역으로 파급시켜 나갈해 계획이다.
부산의 62개 생활권을 상업형, 산업형, 주거형, 복합형, 녹지형 등 5개 유형으로 나눈 뒤 유형별 파급력이 큰 지역을 시범 구역으로 지정한다.
접근성·연대성·생태성 등 3대 전략목표를 설정하고 아홉 개의 정책분야를 구분한 개념도를 바탕으로 부산시는 인식-확산-관리의 단계적 실천을 통해 비전을 달성할계획이다.
임경모 부산시 도시계획국장은 “민간전문가 등을 중심으로 비전과 전략의 완성도를 높일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었다”며, “향후 수요자 관찰조사, 광범위한 의견수렴 등을 거쳐 기본구상 용역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