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기관 유라지오(Eurazeo)가 유럽과 아시아의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스마트시티II 벤처펀드1의 2라운드 펀딩을 실시해 총 1억 5000만 파운드(2427억 원)를 모금하며 마감했다고 스마트시티월드가 보도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우리나라의 한국벤처투자(KVIC)도 주요 파트너로 참여했다.

스마트시티 벤처펀드는 보다 살기 좋고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로의 전환을 촉진하는 고성장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펀드는 에너지, 모빌리티, 물류, 건축, 산업 기술 등 전 세계적으로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비즈니스를 펼치는 부문에 투자하게 된다. 유라지오는 스마트시티 부문에서 벤처투자를 선도하는 투자기관이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한국벤처투자(KVIC)를 비롯해 유럽투자펀드(EIF), 싱가포르의 모멘텀 벤처캐피털(SMT), 태국의 SCG, 독일 전력회사 SWK 등 기관과 전략적 투자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종전 펀딩에 참여한 투자기관들은 독일, 프랑스, 아시안 등 유럽과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자동차 거장 스텔란티스, 전력 회사인 EDF 및 마이노바, 대중교통 운영회사인 RATP, 에너지 메이저 토탈, 세계적인 물류 기업 독일의 두이스포트, 태국 부동산 개발업체 산시리, 기관투자가인 PRO BTP 등이다. 새로운 파트너들이 더해지면서 펀드의 역량은 더욱 확대됐다.

유럽투자펀드의 알랭 고다르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시티는 도시와 소비자 행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면서 오염, 폐기물, 에너지 및 물 소비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다. EIF가 새로운 기술을 우선시하는 유라지오 스마트시티 펀드Ⅱ를 지원해 도시를 더욱 지속 가능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범유럽보증기금(Pan-European Guarantee Fund)을 통해 우수 기업가들이 운영하는 혁신 기술기업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이들이 고성장하는 스마트시티 시장에서 세계적인 리더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부연했다.

펀드는 이미 도시의 변화와 지속 가능한 소비자 행동을 지원하는 디지털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도시에서의 EV 신속 충전을 제공하는 프랑스 일렉트라, 전기자전거 공유업체인 독일의 댄스, 재사용 가능한 패키징 서비스 프랑스 픽소, 방문 승차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 회사 독일의 바이, 앱 기반 자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 위트코, 엔드 투 엔드 공급망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랑스 큐바인 등이다.

유라지오의 파트너인 마티유 보나미는 "여러 투자회사의 IPO를 통해 지속적인 모멘텀을 얻었고 기후 위기와 기술 병목을 해소할 수 있는 회사들에 대한 투자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도시들이 세계 에너지의 78%를 소비하고 세계 온실가스의 60% 이상을 생산하기 때문에 기후 변화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디지털 기술과 가업가들은 살기 좋고 지속 가능한 도시로 전환하는 해결책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스마트시티펀드는 이미 2021년 볼타차지(미국·NYSE), 버드(미국·NYSE), 포르시 파워(프랑스·유로넥스트), 글로보(스페인·딜리버리 히어로에 합병), 그랩(싱가포르·NYSE) 등 5개 기업을 상장시키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했다. 또 올해도 펀드가 투자한 2개사가 이미 IPO를 확정했다.

사진=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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