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반도체 랠리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임원들이 보유한 자사주 가치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50만원을 돌파하고, 삼성전자도 10만전자를 코앞에 두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에서 주식평가액이 10억원 넘는 비(非)오너 임원이 31명으로 파악됐다고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6일 밝혔다.
지난 5월에 9명에 불과했으나 두 종목이 랠리를 펼치면서 3배 이상 많아졌다.
10억원 이상 임원은 삼성전자에서 17명, SK하이닉스는 1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삼성전자에서 10억원 넘는 자사주를 보유한 비오너가 출신 임원은 8명이었다. 5개월 새 9명이 늘었다.
SK하이닉스는 더 드라마틱했다. 5월 초에 곽노정 사장만 유일하게 주식재산 10억원을 넘기던 것이 14명으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달 24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이는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었다.
노 사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5만679주를 보유 중으로 24일 종가 기준 주식가치가 50억708만원에 달했다.
노태문 사장은 휴대폰이 주력이 MX사업부장을 맡아오다 지난 4월초 별세한 고 한종희 부회장이 맡았던 DX부문장직도 대행하고 있다. AI 기능을 탑재한 갤럭시 시리즈의 흥행 속에 연말 인사에서 한 자리가 비어 있는 대표이사 승진이 유력시되고 있다.

노태문 사장 다음으로는 4만3820주를 보유한 박학규 사장으로 주식가치는 43억2941만원으로 평가됐다. 박 사장은 삼성전자 내 등기임원직을 수행하기도 했고, 현재는 사업지원T/F 담당직을 맡고 있다.
세번째로는 3만634주를 보유한 유병길 부사장으로 30억2663만원 수준이었다. 유 부사장은 SEDA-S법인장으로 일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서는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5770주, 29억4270만원 어치 주식 보유로 가장 많았다. 이어 5197주를 보유한 김영식 양산총괄 담당의 주식가치가 26억5047만원에 달했다. 안현 사장이 22억4757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CXO연구소 오일선 소장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면서 내부 임원들의 주식가치도 올랐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경우 5년 전만 해도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린 비오너 출신 임원도 나왔었으나 5년 전에 비해 주가는 크게 오른 현재 임원의 보유 주식수가 달라 주식 100억 클럽 가입자는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