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의장 맡아 전 세계 21개국 정상·1700여 CEO 참석… 7.4조 원 경제 효과 기대

APEC 2025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센션터와 국제미디어센터가 내외부 마무리 공사를 마친 후 미디어 아트시설에서 문무대왕릉을 알리는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2025.10.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APEC 2025 정상회의장인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센션터와 국제미디어센터가 내외부 마무리 공사를 마친 후 미디어 아트시설에서 문무대왕릉을 알리는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2025.10.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스마트투데이=이재수 기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민간 경제포럼인 ‘2025 APEC CEO 서밋’이 오는 10월 28일부터 31일까지 경주에서 열린다. 이번 서밋에는 엔비디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씨티그룹 등 세계 각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리더들이 대거 참석해,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등 시대적 과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태원 회장이 올해 APEC CEO 서밋의 의장(Chair)을 맡아 행사를 주관한다고 19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폐막식에서 의장 인수봉을 전달받은 후, 이번 행사를 위해 1년간 준비를 이끌어왔다. 그는 28일 환영 만찬을 시작으로 29일 개회사, 31일 폐회사 및 차기 의장 인수인계식까지 행사 전 과정을 총괄할 예정이다.

21개국 정상·1700명 글로벌 CEO 참석… 주제는 ‘Bridge, Business, Beyond’

올해 서밋에는 APEC 21개 회원국 중 정상급 인사 16명, 글로벌 기업 CEO 1700여 명이 참석한다. ‘Bridge, Business, Beyond(3B)’ 주제 아래 △지역경제통합 △AI·디지털 전환 △지속가능성 △금융·투자 △바이오·헬스 산업 등의 글로벌 어젠다가 집중 논의된다.

AI·디지털 전환 분야에서는 젠슨 황(엔비디아 CEO), 맷 가먼(AWS CEO), 사이먼 칸(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이 연사로 나서 인공지능과 디지털 전환의 미래를 논의한다.

금융·제조·에너지 분야에서는 제인 프레이저(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존슨앤존슨 CEO), 다니엘 핀토(JP모건 부회장), 오모토 마사유키(마루베니 CEO), 리판룽(시노켐 회장) 등 세계적 리더들이 참여한다.

또한 페트로나스(말레이시아), 테라파워(미국) 등 주요 글로벌 에너지 기업을 비롯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IMF 총재), 마티아스 코만(OECD 사무총장), 월드뱅크·AIIB·ADB 등 국제기구 인사들도 참여해 AI를 매개로 한 산업 전환과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메타, JD.com 등 주요 플랫폼 기업 임원진뿐 아니라, 최수연 네이버 CEO, 이홍락 LG AI연구원장 등 국내 주요 테크 리더들도 함께한다.

최태원 회장(왼쪽)이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런홍빈(任鴻斌) 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의 현황을 돌아보고, 기업 간 교류 확대 등 민간 차원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최태원 회장(왼쪽)이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런홍빈(任鴻斌) CCPIT(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을 만나 양국 경제협력의 현황을 돌아보고, 기업 간 교류 확대 등 민간 차원의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개 세션·85명 연사… “실행 중심의 토론 무대”

올해 서밋은 기존 2박 3일에서 3박 4일 일정으로 확대됐다. 총 20개 세션, 85명의 연사가 참여해 19시간 이상 집중 토론을 이어간다.

세부 세션에서는 △지경학 속 지역 협력 전략 △AI 반도체 메가 인프라 프로젝트 △친환경 공급망 구축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디지털 화폐와 금융시장 전망 △탄소중립 및 재해관리 기술 등의 주제가 다뤄진다.

대한상의는 “AI 윤리와 규범 정립, ESG 투자 확대, 디지털 격차 해소 등 글로벌 어젠다가 집중 조명될 것”이라며 “이번 서밋은 APEC이 단순한 경제협의체를 넘어 글로벌 거버넌스를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K-테크·K-뷰티·K-아트… 문화와 산업 결합한 부대행사

올해 서밋의 특징은 정상과 글로벌 CEO 간 직접 교류다. 참가 기업들은 APEC 정상·장관과의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투자 및 협력 기회를 구체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공식행사 외에도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세계에 알리는 부대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다. AI·방산·조선·디지털자산·에너지·유통 등 핵심 산업을 다루는 퓨처테크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K-Tech 이노베이션 쇼케이스에서는 국내 혁신기업들이 첨단 기술을 소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모색한다. 이 밖에도 와인·전통주 페어, K-뷰티·웰니스 체험관, 미술 전시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산업 경쟁력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한국형 비즈니스 외교’를 전개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이번 서밋은 단순한 토론의 장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과 문화 콘텐츠를 세계에 알리는 무대로 기획됐다”며“국내 대표 기업들과 협력해 다양한 부대행사를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리더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7.4조 원 경제효과 · 2만2천 명 고용 창출 전망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대한상의와 딜로이트의 공동 분석 결과, 이번 APEC의 경제효과는 약 7조 4천억 원, 고용 창출은 2만 2천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며, “2025 APEC CEO 서밋은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도전을 새로운 기회로 바꾸는 실질적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 지자체, 국내 대표 기업들과 오랜 기간 준비해온 만큼, 이번 경주 APEC CEO 서밋이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AI 시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