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삼성증권은 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도체 관세 100% 발표는 불확실성 해소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종욱 연구원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의 1000억달러 투자 계획 발표 행사에서 반도체에 약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지만 미국에서 반도체를 생산하거나 생산을 약속한다면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며 "반도체 품목관세의 목적이 리쇼어링에 있음을 명확하게 밝혔다"고 판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반도체 품목 관세는 대부분 우회로를 뚫은 상태"라며 불확실성 해소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AI 서버의 경우 엔비디아가 4년간 5천억 달러를 투자하면서 팍스콘(휴스턴) 및 위스트론(댈러스)와 협업한다"며 "팍스콘은 오하이오주에도 투자하고, 위윈(텍사스), 애플(휴스턴), 콴타(테네시), 슈퍼마이크로(산호세), 인벤텍(텍사스), 기가바이트까지 미국 투자를 하고 나면 AI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가능성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애플의 발표를 기점을 아이폰도 무관세 가능성이 높아졌고, 삼성전자도 오스틴과 테일러팹 활용, 그리고 TI 등 미국 반도체의 구매를 강조하며 무관세를 주장할 수 있다"며 "트럼프는 당장 생산하지 않더라도, 생산기지를 짓겠다고 약속하면(commited to build in the US) 무관세라고 언급한 만큼 TSMC와 삼성전자의 기지가 관세 회피로 사용될수 있고, 이는 삼성전자의 수혜"라고 판단했다. 

또 "이미 미국 투자가 준비된 엔비디아 서플라이체인이 유리하고, 미국 투자가 힘든 애플 서플라이체인이 불리했으나 아이폰도 투자 발표를 통해 관세 우회로를 찾았다"며 "완제품 관세에 우회로가 보였다는 것과 수요 하락의 우려를 씻었다는 측면에서 당장은 모두가 승자"라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다만 오늘 발표만으로는 모호한 점을 해결할 수 없어 정확한 기준이 발표될 때까지 불확실성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7일 오전 9시34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2.18% 오른 7만3000원으로 7만원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