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2025.7.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2025.7.2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벤처기업과 벤처캐피탈 업계가 코스닥 활성화를 위해 기관 투자를 늘리고 전용 펀드를 마련해 유동성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입 장벽이 높고 퇴출은 어려운 구조는 시장 중심의 '다산다사'(多産多死) 구조로 바뀌어야 한다는 정책 제안도 나왔다.

벤처기업협회(상장준비기업) 코스닥협회(상장기업), 한국벤처캐피탈협회(투자자) 등 3개 단체는 30일 코스닥 활성화를 위한 정책 제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시장 중심의 코스닥 구조개선 △기관 및 장기투자자 코스닥 투자 유인책 마련 △코스닥 활성화 펀드 도입 등을 통해 시장의 활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먼저 벤처기업협회는 시장 중심의 코스닥 구조 개선을 제안했다. 이는 민간 주도 책임형 상장 구조를 도입해 주관사의 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고 성장 가능성 중심의 질적 심사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한 상장 폐지 제도를 정비하고 구조조정을 활성화해 코스닥 시장의 진입과 퇴출이 쉬워지는 '다산다사' 구조의 역동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스닥협회는 기관 투자자의 코스닥 투자 확대를 제안했다. 특히 국민연금의 코스닥 투자 비중 확대를 위해 코스닥이 차지하는 시가총액 비중만큼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기 투자자에 대한 배당소득 세율 인하 등의 세제 인센티브 강화를 통해 중장기적 자금 유입과 시장 안정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연간 10조 원씩 3년간 총 30조 원 규모의 '코스닥 활성화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코스닥 활성화 펀드는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마중물 출자를 통해 모펀드를 조성하고 민간 투자자의 참여를 독려해 자펀드를 조성하는 구조다. 벤처캐피탈에 코스닥 투자를 허용해달라는 의미다. 

송병준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코스닥 3000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지금이야말로 코스닥 시장의 새로운 역할을 정립해야 할 시점"이라며 "회수시장의 정체는 창업과 투자의 선순환을 막고 있기에 이를 바로잡기 위한 시장 중심의 코스닥 구조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동훈 코스닥협회 회장은 "한국 경제의 혁신 성장을 위해서는 코스닥 기업의 성장과 코스닥 활성화가 선결과제"라며 "이를 위해 국민연금 등 기관투자자의 코스닥 투자 확대와 개인투자자의 장기투자를 유도할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학균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코스닥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벤처 업계와 산업계 등 관련 업계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중소벤처기업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가 다 함께 논의에 참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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