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투데이=김세형 기자| 비만치료제 대장주 노릇을 했던 펩트론이 하룻만에 하한가에서 탈출했다. 장 초반부터 거래가 폭발하고 있다. 

5일 오전 9시26분 현재 펩트론은 전 거래일 주가에서 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거래대금은 3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코스닥 내 타의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펩트론은 전일 하한가로 추락했다. 기술이전 계약을 진행하고 있는 일라이 릴리가 장기지속형 기술과 관련 스웨덴 업체와 기술이전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펩트론의 기술이 밀려나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면서다. 

펩트론측은 이에 적극 해명하고 나선 상황이다. 

펩트론은 4일 오전 9시4분 홈페이지에 "당사의 주요 파트너사 일라이 릴리의 타사 신규 계약과 관련하여, 당사와 릴리와의 장기 지속형 비만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술성 평가는 지금 이 순간에도 공고하며, 순항 중임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펩트론은 "최근 릴리가 계약을 맺은 스웨덴 카무루스가 보유한 기술은 펩트론과 전혀 다른 기술"이라며 "카무루스의 기술은 펩트론의 스마트데포와 전혀 다른 방식의 기술로 단순 경쟁 관계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릴리와 기술성 평가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릴리와의 논의는 계획대로 이어질 것임을 강조드린다"고 밝혔다. 

당초 두 줄 짜리 설명이 전부였으나 추후 문장이 길어졌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펩트론 주가는 하한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펩트론은 사실상 세번째 글을 5일 오전 9시9분 게재했다. 

펩트론은 "당사의 주요 파트너사 일라이 릴리로부터 아래와 같이 공식 확인을 받았기에 이를 알려드린다"고 운을 뗐다. 

펩트론은 그러면서 ""릴리와 펩트론 간 계약에 포함된 해당 물질의 범위가 광범위함에도 불구하고, 릴리와 펩트론 간의 기술성 평가 중인 릴리의 물질은 카무루스와의 라이선스 계약에 따라 선정된 릴리의 약물과 모두 일치하지는 않는다. 이와는 별개로, 릴리와 펩트론 간에 지난 10월에 체결된 기술성 평가의 진행은 기존 연구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알렸다. 

회사측은 이어 "당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카무루스의 지질 기반 액체 제형 '플루이드크리스탈(FluidCrystal)' 은 전 세계적으로 거의 유일하게 카무루스만 사용하는 장기 지속형 기술 플랫폼으로, 다양한 약물의 개발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 결과는 많지 않은 편"이라며 "특히 몸에 사용할 수 있긴 하지만 유기용매를 20% 정도 사용해야 하는 부분을 피할 수 없으며, 비교적 직경이 큰 주사침을 사용해야 하는 것으로 보여 환자편의성에서 미립구에 비해 우수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펩트론의 '스마트데포(SmartDepot)'기술은 PLGA를 이용한 미립구(Microsphere)로, 건조 공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분말 제형으로 생산된다"며 "당사는 이번 릴리와 카무루스의 계약에 대해 릴리가 비만 및 당뇨 치료제 시장에서 초격차 우위를 점해가기 위해 기존 계약 및 관계사들과 겹치지 않는 물질 및 기술에 한해 개발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차원이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펩트론은 "앞서, 릴리가 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펩트론과 릴리의 기술성 평가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릴리와의 논의는 계획대로 이어질 것임을 강조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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