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5일 10% 넘게 폭락..시총 6조원 넘게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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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12월 3일 밤 계엄령 사태로 4대 은행 금융지주 시가총액이 12조원 넘게 증발했다.
올해 은행 지주회사들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고, 투자설명회를 열고,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서 관리한 주가가 단번에 무너졌다.
은행 대장주 KB금융이 5일 하루에만 10% 넘게 폭락하면서, 증권가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이른 판단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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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 비중이 큰 KB금융은 계엄령 악재 직격탄을 맞아 이날 은행주 중에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KB금융은 5일 전장 대비 10.1% 폭락한 8만58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3일 10만원대로 올라선 주가는 이틀 연속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신한지주도 5.5% 빠진 4만9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도 3% 넘게 하락했다. 외국인 비중이 큰 JB금융과 카카오뱅크는 6%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이틀간 4대 은행지주의 시가총액 12조457억원이 증발했다. KB금융만 6조원 넘게 사라졌고, 신한지주도 3조원 넘게 빠졌다. 지난 3일 100조원에 육박했던 4대 은행지주 시가총액은 5일 87조원으로 축소됐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은행은 정부가 주도한 밸류업 정책에 가장 잘 부합하는 업종이었다"며 "전향적인 자본정책의 이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김도하 연구원은 KB, 신한, 하나 등 3대 금융지주의 낙폭이 두드러졌다며 은행주 주가가 "바닥에 근접한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5일 이어진 주가 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주가가 일부 조정 받는 것은 합리적이지만, 기대수익률을 고려하면 현 수준의 하락은 과도하다"고 평가했다.
조지현 JP모건 연구원도 단기 하락한 한국 금융주의 "저가 매수의 기회"라며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필요한 입법 절차가 당분간 힘을 잃을 수 있지만, 개별기업은 주주환원 목표 달성 노력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나금융, KB금융, 신한지주에 대한 '비중 확대' 등급을 유지했다.
올해 은행주는 한국 증시 성적표와 별개로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 장기적으로 순이익의 절반을 주주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언한 은행주의 밸류업 계획이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으면서, 은행주의 밸류업이 제대로 이루어졌다.
올해 들어서 지난 11월까지 11개월간 KB금융 주가는 77.8% 치솟았고, 하나금융은 43.8% 뛰었다. 신한지주도 32.0%에 달하는 연간 수익률을 안겼고, 우리금융도 28.5%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