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1년 주가 추이 [출처: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우리금융지주 1년 주가 추이 [출처: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스마트투데이=김국헌 기자| 하루 전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26일 오전장에서 8% 넘게 강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생명을 인수하더라도 유상증자를 하지 않겠다는 공언이 호재로 작용했다.

우리금융지주 주가는 이날 오전장에서 8% 넘게 뛰었다가 오전 9시 57분 현재 전장 대비 6.5% 급등한 1만5470원을 기록 중이다. 나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 1만5440원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데다, 동양생명을 인수하더라도 유상증자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부분이 투심을 움직였다.

하루 전인 25일 이성욱 우리금융지주 재무총괄 부사장(CFO)는 상반기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전화회의)에서 "우리금융그룹은 M&A(인수·합병) 추진 과정에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점은 오버페이(초과 지급, 즉 무리한 투자)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보험업 진출과 관련해 투자자들이 우려하는 유상증자를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이어 그는 다음 달 출범할 우리투자증권이 그룹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고" 인수를 타진 중인 동양생명·ABL생명 패키지 인수도 "그룹 전체 자본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서 유상증자 없이 M&A가 가능한 구조라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6일 기업분석 보고서에서 "우리금융이 동양생명·ABL생명 패키지 인수가로 약 2조5천억~2조7천억원 내외를 제시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동양생명·ABL생명 염가매수 차익이 최소 5천억원 이상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자본비율 하락 폭은 20bp(0.2%p) 내외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정욱 연구원은 "자본비율 하락 폭이 제한적이면서 인수에 다른 그룹 이익 개선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점에서 오버페이(초과 지급, 즉 무리한 인수) 하지 않는다면 인수 성공 시 시장의 긍정적 평가를 받을 공산이 크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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