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PIXABAY]](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5/50953_44414_5112.jpg)
미국 금융 당국이 가상화폐 비트코인에 이어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승인했다. 올해 초 비트코인을 시장에 받아들인지 반년도 되기 전에 이더리움까지 수용한 셈이다. 그 직후 이더리움 가격은 3900달러선을 돌파했다가 24일 3700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3일(현지시간) 반에크를 비롯한 자산운용사들이 신청한 이더리움 현물 ETF 8개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 다만 이 승인 명령은 기술적으로 이더리움 ETF 자체를 승인한 것은 아니고, 거래를 시작하는 날짜를 정하지도 않았다.
SEC는 시장 기대보다 빨리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승인했다. SEC가 지난 1월 초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지 4개월 만에 일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비트코인 펀드들은 120억달러 넘는 자금이 순유입되면서 증권산업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받았다.
블랙록, 비트와이즈, 갤럭시 디지털 등 비트코인 ETF를 주관한 기업들이 이더리움 ETF 출시도 착수했다.
![이더리움 시세 추이 [출처: 코인마켓캡]](https://cdn.smarttoday.co.kr/news/photo/202405/50953_44415_5142.png)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 소식에 이더리움 가격은 한국시간 24일 오전 8시 42분 현재 24시간 전보다 0.27% 오른 3753.1달러를 기록 중이다. 3900달러선을 돌파했다가 다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이주 초 상장 승인 기대감으로 20% 폭등했지만, 모든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을 승인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에 숨고르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더리움 ETF 규모는 적어도 초기에는 비트코인 ETF에 비해 더 작을 것으로 예상됐다.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의 자산 규모는 최근 약 110억달러로, 상장 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펀드에 비해 훨씬 작은 규모다.
스완 비트코인의 스티븐 러브카 상무는 "이 숫자들(이더리움)은 비트코인 ETF 투자금 유입과 비슷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둘 사이에는 상품의 구조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대체로 이더리움이 덜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이더리움 ETF 승인은 일련의 법적 분쟁 후 암호화폐에 대한 SEC의 입장이 완화됐다는 신호다. SEC는 작년 그레이스케일과 소송에서 지면서, 비트코인 ETF 상장을 승인했다. 정치권의 압박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상원은 SEC의 디지털자산 회계규정에 관한 내부 방침을 철회하도록 결의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2위 암호화폐로, 비트코인과 함께 가상화폐 산업에서는 블루칩으로 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