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업체 신라젠이 감사보고서 제출이 끝나자마자 1300억원 가까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부르고 나섰다. 

주가 급락은 불보듯 훤하단 평가다. 22일 오후 5시40분 시간외거래에서 이미 하한가로 추락했다. 

신라젠은 22일 오전 11시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및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 마련을 위해 보통주 3450만주를 새로 발행키로 결의했다고 장 마감 뒤 공시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증자를 진행키로 했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25일이며 주당 0.3356주가 배정된다. 

1138억원은 운영자금, 156억원은 타법인 증권 취득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신라젠은 지난 21일 적정 의견이 담긴 감사보고서 제출을 완료했다. 이에 따라 카나리바이오, 제넨바이오 등 일부 바이오 업체에서 불거진 의견거절 등 외부 감사 이슈에서는 완전히 해방됐다. 

최대주주 측은 배정분 전부를 소화한다. 

신라젠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엠투엔은 현재 18.23%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엠투엔 몫은 629만3040주로 50%로 314만6520주를 배정받을 계획이다. 나머지 50%는 계열회사 리드코프에 양도하고 인수하도록 할 계획이다. 

신라젠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향후 회사의 가치를 향상시키고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을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이번 자본조달이 완료되면 중장기적으로 회사의 재무안정성을 확보하고 회사의 가치가 이전보다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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