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사측의 주식담보대출 등 과도한 채무 지적에 대해 하룻만에 반박문을 발표했다. 임 사장은 모친 송영숙 회장이 주도하는 OCI그룹과의 통합에 반발, 갈등하고 있다. 임 사장은 지주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 참여할 뜻을 최근 피력하면서 가족간 다툼은 다음달 있을 정기주주총회 표대결로 불거질 전망이다.   

14일 임종윤 회장은 '사익을 위한 한미 이용에 대한 입장문'이란 보도자료를 통해 사측의 지적에 대해 반박했다. 

▷관련기사 : '아버지 임성기 회장 생전에도 회사에 코빼기 안보이던 위인이...'(2024.02.13 18:07)

다음은 입장문 전문. 

1)주가를 부양하여 개인담보대출을 유지하겠다는 목표로 한미-OCI의 합병에 반대한다는 한미약품 홍보팀의 주장은 임종윤 개인 뿐만 아니라 거액의 상속세를 납부해야 하는 송회장 및 삼남매에게 동일하게 작용하는 환경이다. 이를 놓고 임종윤 개인의 목적을 위해 한미를 이용한다는 표현은 심각한 정보 왜곡이며 명예훼손의 여지가 있다.

2)정작 한미그룹을 사익편취의 도구로 활용하는 것은 송회장과 임주현 사장으로, 이미 2배 이상의 가격으로 한미사이언스 지분매입 의사를 밝힌 매수자도 있다고 밝힌 마당에서 왜 이 시점에 경영권 프리미엄이라고는 임주현 사장의 OCI 대주주 신분보장 이외에 저를 포함한 4만여 주주들의 권익을 무시한 결정이 이루어졌는지 살펴보면 알 것이다.

3)가현문화재단이 채무과다로 가족공동소유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매각한다는 결정을 내린 이면에도 송회장의 무리한 사진박물관 건축을 통해 누적된 부채가 주된 원인이란 점은 또 다른 사익편취의 증거라 할 수 있다.

4)주식담보대출을 통해 무엇을 했는가를 살펴보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부풀려진 금액으로 호도된 주식담보대출은 바이오 헬스케어 사업을 위해 활용되었으며,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지만 2009년 코리그룹 설립 이후 실패와 성공을 경험하는 다양한 투자가 있었고 오늘날 기업가치 1조 이상의 사업을 구축한 것으로 세간의 풍문에 대한 답을 드릴 수 있다. 아울러 주식담보대출의 이자재원은 코리그룹의 사업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

5)상속세 납부실적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오보도를 진행하였다고 밖에 볼 수 없는데, 3형제가 비슷한 규모의 상속세를 부과받아 3인 공히 약 520억 정도의 세금을 2023년까지 납부 완료한 상황이다. 이는 마치 상속세 납부를 미루고 있으며, 이의 해결을 위해 이번 거래를 이용하는 것처럼 이해될 수 있어 심각한 명예훼손의 가능성이 있다.

6)이밖에 국내 몇 안 되는 신약개발 전문가 권규찬 Dx&Vx 대표이사를 신약개발과 거리가 먼 인사로 포장하는 내용이나 상장사이자 매년 정규적인 감사를 받는 Dx&Vx의 사업내용을 마치 구멍가게 운영하는 것처럼 대주주 마음대로 이랬다 저랬다 했다는 식의 표현은 Dx&Vx 주주분들과 임직원 여러분에게 심각한 손해를 끼쳤고 성실하게 노력해 거래재개를 일궈낸 임직원에 대한 명예훼손이 된다는 점 말씀드린다. (*2022년 322억 매출 구성 : 유전체진단및코로나키트 74억, 헬스케어식,용품(중국/한국) 165억, Genomic CRO 46억, 한국바이오팜OEM/ODM (2022년10월인수) 37억)

7)이번 한미-OCI 합병을 통한 명분 및 실익이 그들이 포장하는 것처럼 유의미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속속들이 밝혀지면서 사건의 본질을 훼손시키는 거짓된 정보를 통한 인신공격성 기사노출은 이미 이번 거래가 얼마나 사익에 충실한 것이었음을 반증한다고 생각한다. 

8)주주, 고객 및 임직원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하며 앞으로 한미약품그룹의 신약개발, 제약보국의 기치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아울러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지주사로서 지위를 공고히 다짐과 동시에 선대회장님의 유업인 전통과 혁신의 한미 신약개발 역사를 이어받아 한미 100년을 위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습니다.

저작권자 © 스마트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