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주가가 고 이건희 회장 유족들의 지분 블록딜 소식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오전 9시5분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22% 떨어진 7만27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나흘째 약세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장 개시전 홍라희 전 리움 삼성미술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세 모녀가 삼성전자 지분 0.5%를 블록딜 처분했다.
한국경제신문은 할인율은 10일 종가인 7만3600원 대비 1.2% 할인된 가격인 주당 7만2716원에 형성됐다고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등 주관사 측은 2%대 할인율을 목표로 블록딜에 돌입했지만 매각 규모의 7~8배에 달하는 15조원 이상의 기관투자가 수요가 몰리면서 낮은 할인율로 전량 매각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가격 기준 매각 규모는 2조1689억원에 달했다.
홍 전 관장 등 세 모녀는 주식담보대출로 상속세 마련에 나섰으나 한 달에만 100억원의 이자비용이 발생하면서 자금 압박이 심해졌고 이에 이번 지분 처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고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상속 재산은 26조원으로 상속세는 12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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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
eurio@smart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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