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네이처 주가가 최근 두 배 넘게 치솟았다. 경영권 양수도 계약과 함께 시가총액과 맞먹는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코드네이처는 지난달 30일 장 마감 뒤 6개의 공시를 쏟아냈다. M&A와 대규모 신규 자금 투입이 골자다.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들인 디씨이, 봄코리아, 아이솔루션즈 등 3개 법인이 코드네이처 주식 801만주(17.57%)를 평균 1247원씩 총 100억원에 매각키로 했다. 디씨이 주식은 주당 1129원씩, 봄코리아와 아이솔루션즈 주식은 주당 1650원에 매각된다. 

거래가 완료되면 최대주주가 샌드크래프트로 바뀐다. 8월17일 잔금 80억원을 치르게 된다. 샌드크프래프트는 제조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기재됐다. 

코드네이처는 잔금 지급 다음날인 8월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안과 이사 선임안건, 이사 해임안건을 논의한다. 샌드크래프트 측 인사들이 선임되면서 경영권 양수도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9월27일 납입일로 100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발행키로 했다. 회사측은 올해 안에 신규도입 및 운영자금으로 쓸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라크나가시그니처라는 올해 설립된 법인이 전액 인수키로 했다. 

1000억원 전환사채는 현재 전체 발행 주식의 105.4%에 달하는 4805만주를 새로 발행할 수 있는 규모다. 6월30일 기준 코드네이처 시가총액은 1316억원, 주가 급등이 없었다면 시가총액가 맞먹는 규모다. 

또다른 신설 법인 라크나가파르나스라는 곳에서 이보다 한 달 앞선 8월17일 회사가 보유했던 70억원 규모 전환사채를 인수키로 했다. 해당 전환사채는 지난달 21일부터 전환청구가 가능해졌다. 전환가액은 1935원으로 현 주가보다 낮다. 

라크나가시그니처, 라크나가파르나스 둘 다 대표자와 최대주주가 이성락씨로 같다. 중앙디앤앰과 리튬포어스 등에서 라크나가조합이라는 투자조합이 투자자로 나선 바 있다. 이 곳의 대표자는 이성락씨다. 코드네이처는 지난해 10월 10억원 규모 소액증자를 실시했다. 당초 라크나가조합에서 참여하려다 이후 이성락씨로 바뀌어 납입이 진행됐다. 

코드네이처 주가 추이. 네이버 증권 캡처
코드네이처 주가 추이. 네이버 증권 캡처

코드네이처 주가는 지난달 26일 대량 거래와 함께 11.7% 급등한 이후 지난달 30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5일 연속 상승했고, 이 기간 115% 폭등했다. 

폭등의 재료는 M&A였던 셈이다. 최대주주 지분 매각 단가는 물론 전환사채 전환가액보다 현 주가가 한참 높게 형성되는 결과도 가져왔다. 

한편 지난달 26일 서울 명동에 본사를 둔 라온홀딩스컴퍼니(대표 김무현)가 특수관계인인 아이솔루션즈로부터 지분 8.84%를 주당 1500원에 총 44억원에 매입했다는 지분 변동 보고서가 제출됐다. 이날 코드네이처 주가는 1499원까지 뛰면서 급등의 첫날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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