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12일째 상승하며 최장 랠리를 펼친 가운 에코프로 형제도 최고가에 바짝 다가섰다. 제도권의 비싸다 평가 일색에 한동안 조정을 받았으나 어느새 되퉁겨 올라왔다.
13일 오후 2시8분 현재 에코프로는 전일보다 8.38% 오른 75만원을, 에코프로비엠은 5.4% 상승한 28만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각각 75만3000원, 28만5000원까지 올랐다. 덕분에 코스닥지수도 1% 넘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렇게 급등하면서 지난달 4월 기록했던 최고가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4월11일 에코프로는 장중 82만원까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은 하루 앞선 4월10일 31만5500원으로 최고가를 세웠다.
최고가까지 에코프로는 8.9%, 10.7%만 남겨둔 상황이 됐다. 종가 기준 최고가는 에코프로는 4월11일 76만9000원, 에코프로비엠은 29만6000원이었다.
테슬라의 최장 랠리가 에코프로 형제의 급등세에 힘을 실어줬다. 최근 들어 테슬라의 주가 상승을 배경으로 에코프로 형제들도 상승세를 펼쳐왔는데 이날도 그런 이유가 커보인다.
테슬라는 12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에서 전일보다 2.22% 상승한 249.8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주가가 상승했다. 이로써 테슬라는 2021년 1월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최장 랠리 기록을 깼다. 다만, 지난 2021년 11월 기록했던 최고가 409.97달러에 비하면 한참 낮다.
12일째 상승은 미국 전기차 충전설비 제조업체들이 잇따라 테슬라의 충전기 '슈퍼차저'와 호환되는 장비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동력이 됐다. 테슬라의 충전 방식이 점차 대세로 자리하는 것으로 테슬라의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 됐다. 테슬라는 우위는 물론 이미 충전소 운영으로 연간 80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12일 에코프로가 최고가를 기록할 무렵 나왔던 매도 리포트의 제목 "위대한 기업이지만 좋은 주식 아냐"라는 제목이 여전히 생생하다. 2차전지 산업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시각은 변함이 없지만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아닌 다른 주식에 긍정적 평가가 나오고 있다.
딱히 애널리스트들이 에코프로 형제에 대해 평가를 바꿨다고 볼만한 보고서들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제도권에서 고개를 절레절래 흔드는 가운데 에코프로 형제가 재차 최고가를 경신할 지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테슬라에 대한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는 195.85달러(블룸버그 기준 12개월)로 테슬라 현 주가는 평균치를 넘어섰다. 다만 이날 웨드부시증권이라는 곳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기존 215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더 긍정적으로 변하는 곳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