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포스코가 개발한 K-부유체 기본설계 인증서 획득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가 ‘K-부유체(K-Floater)’ 인증서를 받았다. (사진 김정훈 SK에코플랜트 Net-Zero에너지 담당임원(왼쪽 첫번째), 백영민 DNV 한국지사장(왼쪽 두번째), 김성연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가 ‘K-부유체(K-Floater)’ 인증서를 받았다. (사진 김정훈 SK에코플랜트 Net-Zero에너지 담당임원(왼쪽 첫번째), 백영민 DNV 한국지사장(왼쪽 두번째), 김성연 포스코 철강솔루션연구소장)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는 공동개발한 해상풍력 부유체 모델 'K-부유체(K-Floater)'가 세계적인 권위를 가진 노르웨이 선급협회 DNV로부터 ‘K-부유체(K-Floater)’ 기본설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8일 밝혔다.

부유체는 부유식 해상풍력의 핵심기술로 바다에서 풍력 발전기를 안전하게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한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바다 지면에 고정하는 고정식 해상풍력과 달리 풍력발전기를 바다 위에 부표처럼 뛰워 전기를 생산한다. 고정식에 비해 입지제약을 덜 받고 바람이 강한 먼 해상에도 설치가 가능해 전기 생산효율이 높다.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가 공동 개발한 K-부유체는 10MW급 반잠수 부유식 모델이다.  초속 약 40m/s 태풍에도 버틸 수 있고,  2m/s 조류와 10m 높이의 파도에도 안정성을 유지해 부유체 기술에 앞서있는 해외 선진사와 동일한 수준의 기술성숙도(TRL5)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SK에코플랜트와 포스코 양사는 성장성이 큰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 우리나라 고유 부유체를 진출시키기 위해 2021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지난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에서 부유체 모형 수조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한국선급(KR)으로부터 개념설계 승인(AIP)을 받았다.  

SK에코플랜트는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136MW 규모의 동남해안해상풍력 등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K-부유체 적용도 고려 중이다. 글로벌 해상풍력 기업들이 추진중인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는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이 2030년 18.9GW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부유체 시장만 최대 약 17조원 수준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10MW급 부유식 해상풍력에 들어가는 부유체 단가는 9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2.5GW 규모 해상풍력 사업개발부터 핵심구조물 자체제작 등을 통한 재생에너지 발전, 나아가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SOEC(고체산화물 수전해기) 역량까지 갖췄다”며 “신재생에너지 밸류체인을 모두 갖춘 업계 리더로서 그린수소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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