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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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인해 재생 가능 에너지 생산이 급가속화될 것으로 예측하는 ‘Renewables 2022’ 보고서를 발표하고 요약 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향후 5년 안에 재생 에너지의 전 세계 총생산 증가는 현재에 비해 거의 두 배에 달할 것이며, 가장 막대한 전력 생산원인 석탄을 추월함으로써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안보 우려와 함께, 국가들은 가격이 급등한 수입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태양열과 풍력 등 재생 에너지로 눈을 돌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재생 에너지 생산량은 2022-2027년 동안 2400기가와트(GW)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현재 중국의 전체 에너지 생산량과 거의 동일한 양이다.

이 같은 대규모 예상 증가는 불과 1년 전 전망했던 성장률보다 30%나 높은 것으로, 각국 정부가 얼마나 빠르게 재생 에너지로 전환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보고서는 재생 에너지는 향후 5년 동안 전 세계 전력 증산의 90% 이상을 차지할 것이며, 2025년 초에는 석탄을 제치고 최대 전력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EA의 패티 비롤 사무총장은 게시글에서 "재생 에너지는 수년 전부터 빠르게 확장되고 있었고, 에너지 위기는 재생 에너지를 더 빠른 성장 단계로 이끌었다. 세계는 앞으로 5년 안에 지난 20년 동안 늘려온 만큼의 재생 에너지를 증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의 에너지 위기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시스템을 향한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며,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로 제한하는 문을 열어두기 위해 재생 에너지의 가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이 러시아산 가스를 대체해 재생 에너지에 집중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에너지 안보 우려와 기후 변화 대응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2022~27년 유럽의 신재생 에너지 생산은 이전 5년 기간보다 2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U 회원국들이 허가 일정의 합리화 및 축소, 탄소 경매 개선 및 경매 일정의 가시성 향상, 옥상 태양광 지원 인센티브 제도 개선 등 여러 정책을 신속하게 시행한다면 풍력 및 태양광 패널의 배치가 훨씬 더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향후 5년간 재생 에너지 성장률 상향 조정은 유럽뿐 아니라 중국, 미국, 인도도 주도하고 있다. 최근 14차 5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중국은 2022-2027년 기간 동안 늘어나는 재생 에너지 생산의 거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소법은 미국의 재생 에너지 확대에 대한 새로운 지원과 장기적 가시성을 제공했다.

유틸리티 규모의 태양열 패널과 풍력발전은 전 세계 상당수 국가에서 새로운 전기를 생산하한 가장 저렴한 선택이다. 전 세계 태양광 발전 용량은 같은 기간 동안 거의 3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또한 소비자들이 지붕 태양광 패널 설치로 에너지 요금을 절감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 세계 풍력 발전량은 예측 기간에 거의 두 배로 증가하며, 해상 프로젝트가 성장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풍력과 태양열을 합치면 향후 5년 동안 추가되는 재생 가능 에너지의 90% 이상을 점유하게 된다.

보고서는 미국과 인도의 새로운 정책으로 5년 동안 태양광 관련 제조에 대한 투자가 250억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여전히 지배적인 생산국이지만,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현재의 90%에서 2027년에는 75%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전 세계 바이오 연료 수요는 2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캐나다, 브라질, 인도네시아, 인도는 바이오 연료 증가분의 80%를 차지할 것이며, 이들 모두 적극적인 성장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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