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켄이 개발한 자율주행 배달 로봇. 사진=카트켄
카트켄이 개발한 자율주행 배달 로봇. 사진=카트켄

승차공유 플랫폼 우버 테크놀로지의 음식 배달 자회사 우버이츠(Uber Eats)가 로봇 개발 스타트업 카트켄(Cartken)과 제휴, 마이애미에서 자율주행 로봇을 이용한 음식 배달을 론칭한다고 스마트시티다이브가 보도했다.

자율주행 로봇 음식 배송은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의 데이드랜드 지역에서 시작된다. 유명 레스토랑이나 음식점과 계약을 맺고 음식료 배달을 시작한다. 양사는 내년에 카운티 내에서의 배달 서비스를 확대하고, 서비스 대상 도시 및 지역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카트켄은 대학 캠퍼스 내에서만 자율주행 로봇 배송 서비스를 진행해 왔다. 이번 데이드랜드 지역 서비스는 양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첫 번째 공식적인 협력 비즈니스이며, 우버이츠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자율주행 음식료 배송을 글로벌로 확대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카트켄은 과거에 그럽허브(Grubhub)와 제휴해 여러 대학 캠퍼스 내에서 자율주행 배성 서비스를 제공했다.

우버이츠는 자율주행 로봇배송이 운송 및 배송 서비스 비즈니스에서 점점 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발전 전망도 뛰어나다고 예상하고 있다. 회사는 자율주행 로봇을 직접 개발하는 대신 제3의 개발사를 자사 네트워크에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그 일환으로 카트켄이 선정됐다고 말했다.

우버이츠는 이전에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자율주행 배송을 제공하기 위해 모셔널(Motional) 및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와 협력했다. 지난 9월에는 누로(Nuro)와 10년 계약을 맺고 휴스턴과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음식 배달에 누로의 자율주행 차량을 사용하기로 했다.

우버의 자율 이동성 및 배송 글로벌 책임자인 노아 지크는 "카트켄과의 파트너십은 자율주행 로봇 배송에 대한 우리의 노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마이애미 지역 레스토랑 및 상공인들과 소비자들에게 더 큰 신뢰와 저렴한 상품 가격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카트켄의 배송 로봇은 1.5입방피트의 적재용량이며, 로봇의 속도는 환경에 따라 시속 5~10km 수준이다.

한편 카트켄은 구글에서 자율배송 로봇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햇던 엔지니어들이 나와 2019년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구글은 자율배송 로봇을 개발한다는 목표로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실제로 개발된 북봇(BookBot)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린 대출자들이 책을 반납할 때 활용하는 등의 테스트 프로그램에 투입됐지만 구글은 2019년 중반 프로젝트를 전격 중단했다. 당시 개발팀원이었던 크리스천 버쉬, 제이크 스텔만, 라이언 퀸란 등이 의기투합해 카트켄을 설립했다.

구글은 아마존이나 월마트 등 유통업계의 거인들과 정면 승부하는 것을 꺼려서 로봇 프로젝트를 정리했다. 그러나 개발자들은 구글의 품을 과감히 벗어나 스타트업을 창업했고, 이들은 이제 음식 배달 비즈니스와 결합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 성공적인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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