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 창구발 하한가 사태에 휘말린 하림지주에 대해 매수 보고서가 나왔다. 지난 2021년부터 꾸준히 매수 의견을 제시해온 애널리스트가 여전히 매수 의견을 고수했다. 

IBK투자증권은 2일 하림지주에 대해 "과속이 문제지 본질은 아니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와 함께 하림지주에 목표주가 1만5000원,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지난해 11월29일 1만4000원에서 1000원이 올랐다. 

하림지주는 지난달 24일부터 나흘 연속 진행된 무더기 하한가 사태에 휘말렸다. 하림지주는 24일과 25일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가 하락은 지난달 20일부터 27일까지 엿새 동안 진행됐다. 

하림지주는 지난해 말 7650원에서 지난달 한 때 1만8250원까지 138% 상승했다. 저평가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판단됐으나 최근 발생한 SG증권 창구발 차액결제거래(CFD) 하한가 사태 결과 주가조작을 한 것으로 의심받는 일당이 작업을 건 종목으로 드러났다. 

이장원 연구원은 "올해 1월 보고서 이후 주가에 엄청난 변화가 있었다"며 "내재가치대비 저평가였기에 편한 마음으로 의견을 제시했으나, 지금은 주가가 비슷한 수준임에도 편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투자 심리 위축이라는 극복 대상이 추가됐기 때문"이라며 "과도한 변동성의 후유증으로 주가 흐름에 의심을 갖게 될 확률이 높고, 투자 심리 안정을 위한 조정 기간의 필요성도 이해된다"고 밝혔다. 

그는 그렇지만 저평가에 대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그렇지만 비상장자회사의 가치 현실화에 대한 기대감도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며 "달라진 것은 주가 그래프일 뿐 기업의 내용과 사업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하림지주에 대해 자회사 중 하나인 하림산업에 대해 가치를 부여했다. 양재동 한국화물터미널(파이시티) 부지에 도시첨단물류단지(물류, R&D센터, 주거 시설 등)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회사로서 자산개발사업이 신성장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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