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시티즌즈, SVB 예금 등 자산 인수

파산한 실리콘밸리뱅크(SVB)를 퍼스트 시티즌스가 인수키로 했다. 출처=게티이미지
파산한 실리콘밸리뱅크(SVB)를 퍼스트 시티즌스가 인수키로 했다. 출처=게티이미지

미국의 중소 지역은행 퍼스트 시티즌스 뱅크쉐어즈(First Citizens BancShares Inc. FCNCA)가 27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뱅크(SVB) 인수에 동의했다. 퍼스트 시티즌스는 노스캐롤라이나 롤리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산 기준으로 미국에서 30번째로 큰 상업 은행이다.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퍼스트 시티즌스가 약 720억달러의 SVB 자산을 165억달러로 할인된 가격으로 매입하는데 동의했다. SVB의 증권 중 약 900억달러는 법정관리 상태로 남는다. 

FDIC는 퍼스트 시티즌스의 SVB 인수로 "민간 부문 자산을 유지함으로써 자산 회수를 극대화하고 대출 고객의 혼란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퍼스트 시티즌스의 최고경영자(CEO) 프랭크 홀딩 주니어는 성명에서 "560억달러의 (SVB) 예금을 인수할 것이며 17개의 지점은 퍼스트 시티즌스 산하에서 운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매입한 증권 가치가 하락, 18억달러의 막대한 손실을 입은 SVB에 투자자들과 예금자들 불안해했고, 이들은 빠르게 돈을 인출하기 시작했다. 9일 하루동안에만 약 420억달러의 예금 인출이 시도됐고 SVB는 파산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워싱턴 뮤추얼 이후 최대 규모의 파산이었다. 

이 문제에 정통한 사람들에 따르면, 퍼스트 시티즌스는 SVB가 붕괴된 직후 입찰서를 제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SVB 등 은행권 연쇄 파산으로 KBW 나스닥 은행 지수(KBW Nasdaq Bank Index of commercial lenders)는 올해 23%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뉴욕증시 개장 후 역시 뱅크런으로 위기에 빠져 JP모간 등 월가 은행들이 살리기에 나선 퍼스트 리퍼블릭 등 다른 은행들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유럽에선 크레디트스위스(CS) 이후 코코본드를 많이 소유한 도이체방크의 위기설이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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