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행동주의' 트러스톤운용 인사 사외이사에 선임

글로벌 |김세형 |입력

삼성전기가 한국의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하고 나선 자산운용회사의 고문을 사외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20일 삼성전기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다음달 20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재열 컴포넌트사업부 사업부장(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관료 출신의 정승일 전 한국전력 사장을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정 사외이사 후보는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김용균 바른 변호사를 대신하게 된다. 

정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줄곧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일해온 정통 관료 출신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한국가스공사 사장, 한국전력공사 사장 등 특히 에너지 분야에서 활약을 펼쳐왔다. 

현재 소속 회사가 눈길을 끈다. 정 후보자는 지난해 5월 25조원 규모 자구안을 발표한 직후 한국전력 사장에서 물러난 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몇년새 한국의 행동주의펀드를 표방하고 나선 곳이다. 

올해 주총에서는 태광그룹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에 주주제안을 내고, 이사 후보를 추천해 놓은 상태다.

지난해 말에는 주주가치 확대 활동으로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담은 주주가치액티트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주총 선임 뒤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일하게 된다. 

삼성전기 이사회는 정 후보자 추천과 "정 후보는 한국전력공사 사장 및 한국가스공사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을 지낸 무역투자·에너지·산업분야의 전문가로서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재무 건전성과 절차 개선, 회계 투명성, 신뢰성 제고 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후보는 직무수행계획에서 "본 후보자는 현재 트러스톤 자산운용의 고문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2023년까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을 비롯하여 한국전력공사 사장, 한국가스공사 사장 등을 역임하면서 산업 및 무역투자 분야와 에너지산업 및 관련 정책분야에 높은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삼성전기 이사회에 참여, 회사가 목표로 하는 '초일류 테크놀로지 부품회사' 비전 실현과 주주 권익보호는 물론 건전한 경영체제 및 사회적 신뢰를 유지하고 향상시키는데 기여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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