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구글의 자율주행차 부문 개발 자회사인 웨이모(Waymo)가 중국 자동차 회사인 지리(Geely)와 손잡고 자율주행 전기차 로보택시를 선보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리는 스웨덴 볼보를 소유하고 있다.
웨이모와 지리가 개발하는 로보택시는 볼보의 본고장 스웨덴에서 디자인될 예정이며, 지리의 기존 5도어 지커(Zeekr)를 개조한 것이다. 웨이모는 자율주행에 필요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지커에 장착하게 된다. 웨이모는 공식 보도자료 및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서 "앞으로 몇 년 안에" 기존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일부로 미국에 이 차량을 배치하고 상용 서비스로 운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웨이모가 공유한 자료 속 완성차 콘셉트 이미지에는 승차공유를 통한 여행을 위한 자율주행 차량이 소개돼 있다. 이는 공동의 여행을 위해 특별히 설계된 밴 스타일의 자동차다. 바닥이 평평하고 일반 승용차와 같이 승차 턱 높이가 낮으며 출입이 용이하다. 슬라이딩 도어와 리클라이닝 시트, 넉넉한 헤드룸이 장점이다. 웨이모는 자료에서 미래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모델들은 운전대(스티어링 휠)나 가속 또는 브레이크 페달 없이 전면에 스크린만을 장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전면 유리창에 투사되는 홀로그램 형태의 스크린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웨이모와 지리가 선보인 자동차 디자인은 개발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다. 웨이모의 콘셉트가 미니밴에 훨씬 가깝게 보이는 반면, 지리 지커는 스테이션 왜건, 슈팅 브레이크, SUV를 교차시키는 디자인에 가깝다.
지리와 웨이모의 계약 소식은 자율주행과 전기 기술이 오래된 현존 업체를 긴장시키고 있다. 웨이모가 다양한 파트너십과 협력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웨이모는 스텔란티스, 재규어랜드로버와 제휴해 자율주행 역량을 구축하고 발전시켜 왔다. 지리는 볼보의 새로운 브랜드 폴스타에 이어 완전한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할 계획이다. 두 기업이 협력할 경우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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